
우리 아이 만능? 아니면 한 가지 일의 전문가?
어릴 때 모든 걸 다 잘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공부, 운동, 악기, 거기다 놀기도 잘 하는 친구들…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다가 다리가 망가진다는 말이 있듯, 저도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영향 때문에 저는 지금도 모든 일을 다 잘 해내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걸 하느라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음을 종종 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저의 정체성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체성은 늘 관계 속에서 찾아집니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 나와 가족들과의 관계, 내가 섬기는 성도들과의 관계, 내가 교육하는 아이들과의 관계, 내가 몸담고 있는 모든 기관 내에서의 관계… 정체성을 고민하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분명해집니다. 우리 아이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이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 키우는 것 보면 부모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나도 이런 걸 해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애들도 이렇게 해야 할텐데… 말도 많고

우리 아이 대학 입시 준비는 어떻게?
학교에서 클럽 활동을 하고 집에 늦게 돌아온 아이가 밥은 급하게 먹고 책상에 앉아 공부합니다. 밤 12시가 되어도 숙제는 끝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당장 다음 주에 대회가 있으니 새벽에 악기 연습도 해야 합니다. 힘들어서 부모에게 화를 내거나 자주 우는 것은 기본, 아픈 날도 많습니다. 누가 자살 시도를 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요즘 케이티를 비롯, 학력 경쟁이 심한 지역의 아이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물론 전혀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부모님들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자란 분들이 많습니다. 이해는 하면서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답은 없고 안스럽습니다. 입시생이 있으면 집 안의 왕처럼 대접받는 것이 드물지 않은 한국인 가정들의 풍경일 겁니다. 영유아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이런 얘기가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릅니다. 대학 입시는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나중에 후회할 일이 많을 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