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는 우리 아이 (Look Behind You!)

멸망하게 된 도시에 두고 온 집과 물건들이 아쉬워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 여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에 미련을 두고, 허무한 것들을 내려놓지 못해 저주받은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이 이야기를 너무나 실감나게 들었던 저는 한동안 뒤를 돌아보는 것이 늘 두려웠습니다. 저주를 받을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지난 것들에 미련을 갖는 것이 좋지 않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꼭 뒤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쪽으로 축 처진 침대 시트와 덮는 이불을 털며 펼쳐봅니다. 침대를 그렇게 해놓고 가면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쉬어야 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먼지도 좀 제거되니 잠자면서 좀 더 건강할 수 있습니다. Look behind you!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제가 사용한 접시와 수저는 반드시 싱크에 넣고 물을 틀어 놓습니다. 흘린 음식을 냅킨으로 닦아내고 냅킨은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딸 아이가 안 치우고 가면 불러다가 시킵니다. Look behind you! 화장실에 가면 남자들이 다 그래야 하듯 변기 시트를 들어 놓고 사용하고 제가 남긴 흔적이 아니어도 페이퍼 타월로 깨끗이 닦아낸 후 시트를 내려놓습니다. 얼마 전에 비행기를 탔을 때는 화장실에 페이퍼 타월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발로 모은 다음 다 주워서 휴지통에 넣고 나왔습니다. 싱크 안의 물기를 닦아 놓는 것도

우리 아이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해결할까?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 지금 내가 그 때의 나에게로 돌아가서 위로해 주고 싶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즐겁고 행복한 때도 많았지만 힘들고 슬퍼도 아무런 위로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한 두 가지 정도는 다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의 경험들이 한 사람의 평생에 좋게든 나쁘게든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린 때 받은 상처와 아픔의 영향들로 회복하는 방법 (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이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언제 있었냐는 듯 아무런 느낌 없이 사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도 집과 삶이 복구되지 않아 힘들게 지내는 분들도 많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이 갑자기 바뀌어 버린 삶,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지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허리케인이야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많은 환경적 위험 요소들 속에서 자라납니다. 2016년 어린이 건강에 대한 미국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의 절반 이상이 부모들의 학대, 방치, 가정내 폭력, 이혼, 정신 질환, 약물 복용, 극빈에 노출되어 있으며, 5분의 1 이상은 이 중 두 가지 이상을 겪으며 자라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 뿐만 아니라 학습에도 큰 장애가 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의 뇌는 ‘학습’

믿음직스런 내 아이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머(Homer)의 일리아드(Iliad)에 보면 성난 파도를 향해 소리치는 선장의 모습이 나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시여, 나는 당신이 이 바다의 주인이요, 이 풍랑을 일으키신 존재임을 알지만, 나는 이 배를 조정하고 있는 이 키에 나의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풍랑을 일으키는 존재에 대항해서 싸운다기 보다는, 어려움 앞에서 자신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멋진 바다 사나이의 외침입니다. 이 때 선장이 외치는 ‘충성’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피스토스(πιστός; pistos)’입니다. 이 충성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 ‘피스토스’는 ‘믿음’을 뜻하는 단어 ‘피스티스(πίστις; pistis)’와 같은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인적인 사고로 이 관계를 이해하자면, 충성하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충성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확신, 신뢰, 충성을 뜻하는 이 피스티스는 인격화된 개념으로, 원래 판도라의 상자 안에 들어 있었으나 그 상자가 열리자 마자 하늘로 올라가 버려서 이제는 더 이상 인간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사실 미덕의 가치가 점점 더 그 빛을 잃어가는 세상이지만, 개인이든 조직이든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예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세상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진득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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