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불안한 마음 없이 살아가기를 1
어릴 때 전설의 고향을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공포물을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그 때는 그 짜릿한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불을 둘러쓰고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얼굴을 가리고 보던 기억들… 그 때 보았던 에피소드 중에 물귀신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끓어 당기는 처녀 귀신 이야기였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그 덕분에 물을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장은 괜찮았습니다. 수영도 오래 배웠고, 그래서 잠수해서 수영장 끝에서 끝을 오갈 정도로 익숙하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수지나 바다에서 수영을 하게 될 땐 늘 깊을 곳을 가지 못했습니다. 저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저수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오가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릴 땐 본 전설의 고향 덕분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히 무서워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에는 공포증을 뜻하는 단어가 이 천 개가 넘습니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