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된 무기력을 활용한 우리 아이 행동 지도
어릴 적 시골에 갔다가 작은 아버지네 소를 끌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덩치 큰 녀석이 고삐를 당기자 스르르 끌려오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삐를 끼워 두어 그렇습니다. 코에 끼워진 고삐는 당기면 소가 아픕니다. 그러니 그 힘쎈 소도 통제가 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그 큰 소를 이리저리 끌어당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코끼리는 어떻게 통제할까요? 코끼리는 코에 고삐를 낄 수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코끼리는 너무 힘이 세서 사람이 제어할 수 없으나 어릴 때부터 훈련하면 가능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어린 코끼리의 목에 밧줄을 묶고 튼튼한 기둥에 연결해 두는 겁니다. 아직 어린 코끼리는 밧줄을 끊을 수도, 기둥을 뽑을 수도 없으니 밧줄이 당겨질 때마다 행동이 제한됨을 느낍니다. 어린 코끼리에게 자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유는 일정한 범위 내로 통제되어 있습니다. 이 훈련이 장기간 지속되면 몸이 다 자라 왠만한 밧줄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우리 아이
중년의 아줌마들이 만개한 벚꽃, 혹은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소녀처럼 내던지는 감수성 풍부한 말들은 주책스럽지 않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살아온 수십 년의 세월이 흐려낼 수 없었던 한 사람의 맑은 영혼을 거울처럼 반사해 냅니다. 물론 중년의 남자들은 그런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동심을 잘 잃지 않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사나 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요즘이지만, 추워지는 것도, 그래서 집안의 따뜻한 온기와 아늑함을,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체온을 감사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옥에서는 여름엔 서로를 미워하지만, 겨울엔 서로를 붙들어 안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겨울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는 것은 북극에 모여 있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극지방 해수 온도 때문에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추워진 날씨를 보며 지구 온난화는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