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

미국 대학교들은 항상 다양성 (diversity)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대학 웹사이트들에 들어가보면 자기 학교의 학생들의 출신 지역과 인종 분포를 보여주는 도표를 제공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런 통계를 내는 목적은 학교가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혹은 특정 인종 집단에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고려하다 보니 학생들이 많이 선발되지 않는 지역이나 인종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런 정책을 영어로는 ‘affirmative action, 혹은 positive discrimination이라 부릅니다. 차별받는 그룹을 역차별해서 기회 균등을 추구하는 정책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재작년에 학 백인 여학생이 UT Austin에 불합격했는데 자신이 만약 흑인이나 히스패닉이었다면 합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교를 소송한 적이 있습니다. 하바드의 경우에도 똑똑한 아시안 학생들이 입학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기 때문에 이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들이 이 다양성의 원칙 때문에 소송까지 당하면서도 이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다양성은 먼저,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합니다. 개체의 입장에서 보면, 다양성이 없을 경우 열성 유전자가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왕가입니다. 왕가 밖에서 왕실 자손

아이를 살리는 부모

“톡톡톡” 조금 열린 구멍에서 껍질을 깨는 소리, 삐약삐약 우는 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부활절에 두 개의 알이 처음 부화되더니 지금까지 일곱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힘들게 껍질을 깨고 온 몸이 젖은 채로 부화기 안에 앉아 있는 병아리들을 발견하는 것도 적잖이 즐겁습니다. 처음엔 그 작은 부리, 작은 몸으로 단단한 껍질을 깨려는 병아리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도와주게 되면 대개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피를 흘리고 죽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도와주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말이지요. 스스로 깨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저 부화기 안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당히 물을 부어주고, 부화한 후에 춥지 않게 한동안 히터 아래 두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잘게 부서진 모이와 물도 필요합니다. 병아리를 보며 배우는 교훈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그저 아이가 스스로 극복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해줘야 할 일과 기다려야 할 때를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른에겐 너무도 쉬운 일을 너무도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며 급한 마음에 그냥 해주고 지나쳐 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한국 부모님들은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고 기다리지 않으면 아이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몬테소리의 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에게 힘을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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