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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떤 학교에 보낼까?


영국의 조지 왕자가 다닌 유치원입니다. 작년 가을부터는 초등학교로 옮겼지만, 처음 다닌 이 학교, Westacre Montessori School은 왠지 VMA와 비슷해 보입니다. ^^ 포근한 가정집처럼 작고 아담한 분위기,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환경, 따뜻한 느낌의 학교이지요.

아이들에게는 분위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엄마와 형성하는 애착 관계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미국 학교에서 보이지 않게 소외당하고 변두리에서 머뭇거리는 경험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인간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내성적인 아이로 자라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영문학부에 동양인이 전혀 없던 때였는데, 제가 말하면 들은 채도 안 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메일을 수차례 보내도 답이 없는 교수도 있었는데, 다른 학생에게 물어보니 “그 교수님 이메일 답장 바로바로 해준다”는 말을 듣고서야 제가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교수는 차석 졸업한 저에게 최악의 점수를 줬습니다. 아마 그 사람 때문에 수석을 못한 것 같습니다.^^ 동양인이기에 학교내 적어도 몇몇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invisible) 사람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어릴 때일수록 아이들이 편안한 환경,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나중에 차별을 경험해도 굴하지 않습니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어도 자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엄마 같은 선생님들이 따뜻함으로 대해 주는 한국 유치원이 존재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더불어 이중 언어 교육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영어만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미국 사람에게는 영어, 한국 사람에게는 한국어를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바나나’(겉은 노란데 안은 하얀)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라서 “나는 미국인이다”라고 말하겠지만, 동양인이 ‘영원한 이방인 (perpetual foreigner)’라는 사실은 미국 사회를 깊이 아는 사람은 종종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부모와 대화가 안되고 관계가 단절되는 모습도 흔하게 목격합니다.

내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으십니까? 어느 학교가 좋을까요? 수많은 학교들을 견학하고 수업들을 관찰해 보았던 저는VMA가 여러 면에서 ‘좋은 학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매일의 생활을 보장 주는 공간이 되기 위해,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주기 위해 VMA는 오늘도 혁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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