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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언어는 우리 아이 세계관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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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둘러앉아 부부가 대화를 합니다. 직장과 사람들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도 털어놓고 험담도 합니다. 함께 앉아 있는 아직 어린 자녀들, 부모 말에 대꾸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무슨 말들을 하는지 아직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부모가 주고받는 말들은 아무 걸러냄이 없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흡수됩니다. 직장 생활에 대해 불평하는 아빠의 말을 들으며, ‘아 직장 생활은 힘든 것이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됩니다.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어’라고 불평하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자연스레 ‘아,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말해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아, 세상 사람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선생이건 정치가건 함부로 이름 부르며 비판하는 부모의 모습에 아이는 권위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립니다.

 

이런 말들 자주 듣고 자란 자녀가 나중에 혹시 우울증에라도 걸린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나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설득하면 될까요? 힘들어도 잘 참으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조언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십 년 이상 매일 밥상에서 들어온 부모의 말들 때문에 갖게 된 생각과 세계관—'직장 생활은 고단하기만 하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필요한 것들은 아직 너무 많으며, 세상엔 안 좋은 사람들만 가득하다’고 믿게 된 아이가 치료제 몇 알 먹고 부모가 간절히 애원하면 갑작스레 달라질까요?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의 생활은 즐겁고, 우리에겐 필요한 것들을 다 있으며, 세상은 살 만한 곳, 우리에겐 감사할 일이 가득합니다!”—아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살게 돕고 싶으면 오늘 식탁에 둘러앉아 감사한 일들, 좋았던 일, 아이에게 칭찬할 일을 생각하고 표현하면 됩니다. 작은 것에 초점을 맞춰 그저 지나가는 말처럼 감사와 칭찬을 흘려내면 됩니다. 이것도 자꾸 연습하다 보면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기술입니다.

 

자리에 없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언어 생활은 아이들을 향한 부모의 언어에도 반영되어야 합니다. “너 그거 참 잘 했어. 근데 말이야…”로 이어지는 칭찬은 가짜 칭찬입니다. 칭찬은 길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짧게 합니다. “그 사람 참 괜찮아. 근데 말이야…”는 그 사람보다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증명하려는 시도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다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는 세계관이 반영된 언어입니다. 나의 불평을 털어 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쏟아낸 언어의 공해가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우리 아이의 정신 세계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 합니다.

 

입에서 늘 감사과 칭찬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부모로부터 배워지는 것입니다.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이 오늘 나의 모습이 되는 것은 피하기 쉽지 않으나,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자아 성찰에 힘쓰면 가능합니다.

 

결국 언어가 바뀌려면 세계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깊이 자각하게 되면 언어도 자연스레 바뀌어 나갑니다. 그리고 언어가 바뀌면 우리 아이의 세계관도 훨씬 더 건강하게 세워져 나갈 것입니다.

베리타스 몬테소리 아카데미 Veritas Montessori Academy

김철규 원장  Director Ry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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