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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반짝거리는 뇌!


영국의 뇌의학자들에 의하면 런던 택시 운전사들의 뇌는 공간 지각을 담당하는 두정엽이라는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크게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도시, 복잡하게 얽힌 그물망 같은 거리를 운전하다 보니 뇌의 공간지각 부분이 발달하게 된 것이지요. 후천적인 발달입니다.

암기 대회에서 챔피온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어떨까요? 그 사람들도 특정한 부분이 발달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독특한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뇌 이미지 촬영을 활용해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암기 챔피온들이 암기할 때, 그들의 뇌는 전체가 반짝거린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의 경우 뇌의 특정 부분만 반짝거리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입니다. 같은 활동을 하는데 어떻게 그런 차이가 생길까요? 답은 이렀습니다. 일반인들은 암기할 때 언어적 능력만 사용합니다. 단어를 외워야 한다면 단어만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암기 챔피온들은 단어를 이미지화합니다. 단어와 문장들을 이미지로 변환시켜 이미지 자체를 기억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일반인들보다 뇌의 훨씬 더 많은 부분을 활용합니다. 뇌의 더 넓은 부분을 사용하게 되고, 따라서 더 발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뇌 이미지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발표한 자료 중 이런 것도 있습니다. 아직 언어로는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자극과 뇌반응의 상관 관계를 연구해 온 의학자들에 의하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뇌가 밝게 빛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영아들도 책을 읽어주기 시작할 때 뇌가 강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프리스쿨을 운영하는 저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애들한테 너무 어려운 것 같은데 이런 거 왜 하세요?” 때론 그런 질문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설명드릴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기도 합니다. 또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부모와 선생님들이 이해하게 되고, 그 다음 번에는 더 잘 협조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런 좋은 자극들 자체가 아이들의 미래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하는 일들 중에는 제가 생각한 순수한 아이디어들도 있지만 다른 데서 본 것들도 많습니다. 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영어에 그런 표현이 있지요, “Seeing is believing!” 아이들에게도 경험의 존재는 자신감을 강화시키며, 자신감은 학업 성취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들을 계속 주기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합니다. 언어만 해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수화의 네 가지 언어를 계속해서 접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잠간씩 배웠다고 그 언어들을 다 잘 하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언어와 문화들을 어릴 때 접해본 아이들은 나중에 집중해서 배우고자 할 때 탁월함을 나타낼 것입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을 접해 보는 것,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는 모습과 소리를 들어보는 것, 새로운 교구를 다뤄보는 것 등등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뇌가 더욱 아름답게 반짝거리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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