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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매슬로우와 영유아 교육

몬테소리 여사가 처음 로마에 몬테소리 스쿨을 열던 20세기 초에는 어린이에 대한 개념조차 성립되어 있지 않던 시절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물리적 축소판이라 생각했을 뿐, 아이들의 발달 단계별 특성에 대한 이해나 고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몬테소리 여사가 아이들 몸에 맞는 책걸상과 각종 도구들을 만들어 아이들을 일상 생활에 참여시킬 때 아이들의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행동 패턴을 보게된 몬테소리 여사는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몬테소리 여사의 학교는 나날이 혁신을 거듭해 갔고,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교육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몬테소리 여사보다는 조금 후에 태어나고 활동했던 유명한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는 몬테소리 여사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틀을 제시해 줍니다.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사회적 욕구—존경의 욕구—자아 실현의 욕구 순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말한 그의 통찰력은 과연 탁월했습니다. 배가 고플 때 일단 맛있는 것을 먹고 배가 불러야 편안한 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인간의 뇌는 학습보다는 생존을 우선 추구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쉽게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을 매슬로우는 기억하게 합니다.

특별히 육체적, 언어적 능력이 많이 발달하지 못한 영유아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안전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욕구가 충족될 때, 또 그런 환경이 주어질 때 아이들은 학습의 재미와 즐거움을 배우고, 자아실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지요.

새로운 학교를 열면서, 저 유명한 학자들이 몸소 실천하고 가르쳐준 교훈과 실험 정신을 실천하며,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계발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소망을 실현해 볼 기회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특정한 틀에 갖혀 있기 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사랑이라는 기초를 놓고, 그 위에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보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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