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 2019

Adrenalin Junki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스카이 다이빙이나 자동차 경주 등을 할 때 느끼는 극단의 스트레스와 그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되는 다량의 아드레날린을 경험하며 흥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그런 극단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만 아드레날린에 중독된 것은 아닙니다.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막에 급하게 하는 사람, 바쁘지 않으면 지루해서 일을 자꾸 더하면서 바쁜 것을 은근히 즐기는 사람,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비록 정도는 좀...

February 11, 2019

 아이들을 보면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더 사랑스러울까요? 예쁜 아이, 잘 생긴 아이?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아이는 소통을 잘 하는 아이입니다. 아직 말을 못하지만 어른을 보고 미소를 지어주는 아이, 간지러움을 피웠더니 웃으며 장난치는 아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고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사랑스럽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도 소통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February 11, 2019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차이점— 남자는 문제 해결에 급급, 여자는 이해와 공감을 원하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죠. 하루 종일 직장에서 문제 해결에 급급하던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아내의 입에서는 불평이 쏟아집니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듣고 있던 남편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아내는 그 해결책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사실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죠. 해결 방법을 몰라서 불평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기 마음을 알아주길...

January 12, 2019

유학파들이 다들 그렇지만 미국 유학 와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책 네 권씩 읽고 페이퍼를 두세 개 쓰는 생활을 7년간 쉼없이 하며 너무너무 지쳐가던 기간이 있었지요. 몸이 아파도, 살이 찌고 몸이 둔해져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폐렴에 두 번을 걸렸었는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기침에 가슴이 아파 너무나 고통스럽더군요. 그런 경험이 있은 후 놀러 왔던 정신과 의사 친구로부터 자아 인식과 자기 성찰에 힘을 쏟으라는 뼈 있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다...

December 8, 2018

 매일 아침 형과 함께 제일 먼저 학교에 오는 마샬이 오늘은 들어오면서 제 손에 무언가를 쥐어 주더군요. 뭐냐고 물었더니 “acorn!”이라고 소리치며 교실로 들어갑니다. 얼마 전까지는 열심히 피칸을 주웠는데 이제 피칸은 철이 지나서 아이들과 종종 도토리를 줍습니다. 옆에 서서 열심히 도토리 주워 먹고 있는 매니(Manny) 매리(Mary) 매기(Maggie) 가족 (양 가족)들과 줄다리기도 해봅니다. 풀어놓은 토끼와 닭들을 좇아 열심히 뒷마당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이마엔 어느...

November 28, 2018

어릴 적 시골에 갔다가 작은 아버지네 소를 끌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덩치 큰 녀석이 고삐를 당기자 스르르 끌려오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삐를 끼워 두어 그렇습니다. 코에 끼워진 고삐는 당기면 소가 아픕니다. 그러니 그 힘쎈 소도 통제가 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그 큰 소를 이리저리 끌어당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코끼리는 어떻게 통제할까요? 코끼리는 코에 고삐를 낄 수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코끼리는 너무 힘이 세서 사람이 제어할 수 없으나...

November 28, 2018

중년의 아줌마들이 만개한 벚꽃, 혹은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소녀처럼 내던지는 감수성 풍부한 말들은 주책스럽지 않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살아온 수십 년의 세월이 흐려낼 수 없었던 한 사람의 맑은 영혼을 거울처럼 반사해 냅니다. 물론 중년의 남자들은 그런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동심을 잘 잃지 않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사나 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요즘이지만, 추워지는 것도, 그래서 집안의 따뜻한 온기와 아늑함을, 사...

October 18, 2018

“절규” (The Scream, 1893)이라는 유명한 작품을 남긴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어느 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교외에서 산책하다가 엄청난 공포를 경험합니다: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산책하고 있을 때였다.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변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피로감에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난간에 기대어 서야만 했다… 자연이 엄청난 소리로 끝없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공황 장애입니다. 공황 장애는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고 가슴이...

October 4, 2018

Tell me then I will forget;

Show me then I will understand;

Involve me then I will remember.

저 유명한 공자의 말을 미국식으로 살짝 바꾼 표현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을 하면서 이 말이 정말 맞다고 느낍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엄마의 말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는 정말 좋지만 행동 발달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마치 내 말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마치 내 말을 따를 굳은 의지가 있는 것처럼 엄마는...

September 20, 2018

오레곤에 있는 연어 양식장 (salmon hatchery)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연어의 알을 부화시켜 10인치 정도까지 키워서 내보내면 생존 확률이 수백 배 높아지기 때문에 시작된 미국 정부 프로젝트입니다. 이 연어들은 바다에 나가 자란 뒤 다시 이 양식장으로 돌아옵니다. 연어들은 수 마일 밖에서 누군가 물에 한 방울 잉크만 떨어뜨려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회귀본능은 인간에게도 있습니다. 동부에서 생활하다가 중부로, 다시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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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명과 더불어 사는 우리 아이, 우리 가족

May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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