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31, 2017


멸망하게 된 도시에 두고 온 집과 물건들이 아쉬워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 여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에 미련을 두고, 허무한 것들을 내려놓지 못해 저주받은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이 이야기를 너무나 실감나게 들었던 저는 한동안 뒤를 돌아보는 것이 늘 두려웠습니다. 저주를 받을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지난 것들에 미련을 갖는 것이 좋지 않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꼭 뒤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

October 14, 2017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 지금 내가 그 때의 나에게로 돌아가서 위로해 주고 싶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즐겁고 행복한 때도 많았지만 힘들고 슬퍼도 아무런 위로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한 두 가지 정도는 다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의 경험들이 한 사람의 평생에 좋게든 나쁘게든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린 때 받은 상처와 아픔의 영향들로 회복하는 방법 (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October 7, 2017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머(Homer)의 일리아드(Iliad)에  보면 성난 파도를 향해 소리치는 선장의 모습이 나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시여, 나는 당신이 이 바다의 주인이요, 이 풍랑을 일으키신 존재임을 알지만, 나는 이 배를 조정하고 있는 이 키에 나의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풍랑을 일으키는 존재에 대항해서 싸운다기 보다는, 어려움 앞에서 자신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멋진 바다 사나이의 외침입니다. 이 때 선장이 외치는 ‘충성’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피스토스(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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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명과 더불어 사는 우리 아이,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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